한국 보컬로이드 시유가 나오고 나서, 보컬로이드의 세계에 다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국내 작곡가분들의 여러 시유 오리지널곡을 듣고, 저도 이 시유의 매력을 살린 곡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시유 공모전에도 나가려고 했지만 KBP 준비 때문에 안타깝게도 그쪽으로는 나가진 못했죠...
처음에는 핸즈업으로 나가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안하던 장르인 핸즈업이었다보니까 생각보다 여러가지로 작곡이 잘 안되었어요. 마침 그 때 제가 게임회사에서 프로젝트가 빡빡했던 때라서 더더욱.
그래서 결국 원래 하던 장르인 레이브로 나가기로 방향을 틀었죠. 하지만 만들다보니...
그 결과는 결국 핸즈업도 아니고 레이브도 아닌 90's K-POP이 된 것이었습니다. 제 취향에 맞게 만들다보니 2010년대에 뭔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90년대 한국가요 느낌으로 나온거죠.
그리고 BGA도 원래 MMD로 시도해보려고 했지만 MMD를 다루는 것이 너무 큰 노가다였다보니까... 결국 시간관계상 MMD는 포기하고 그 BGA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시유 단독곡 버전으로만 나가기에는 너무 허전해서 어나더에서는 제가 쓰는 다른 보컬로이드인 'IA'와 '카아이 유키'까지 다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KBP쪽에서는 IA랑 카아이 유키를 알아보시는 분은 얼마 안 계시더군요.
이번에도 밑바닥은 깔았지만, '시유' 노래의 BMS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해 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 곡보다는 Dr.ReB님의 Magicality가...) 하지만 국내 BMS쪽 분들이 '보컬로이드'라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많이 안타까웠죠.
그래도 한국 BMS 이벤트 참가곡의 상향평준화가 기분이 좋습니다.
시유가 나온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시유가 초반 반짝인기도 다 저물었고, 시유 팬덤이 '크리크루' 내에서 닫혀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어를 지원하는 첫 보컬로이드인데! 그래서 저는 '시유'라는 존재를 바깥에 꺼내고 싶었고, 시유노래로 BMS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는 것이 그것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르셔플 이벤트의 경우, 별의별 장르가 다 나왔는데, 실제로 자신과 맞지 않는 장르가 걸리셔서 참가를 포기하신 분도 몇분 계셨죠... 저같은 경우는 URBAN POP이라는 장르가 걸렸죠.
사실 개인적으로 유로비트/해피 하드코어/아키바 팝/하드 르네상스같은 것을 바랬지만 아쉽게도 그 장르들은 다른분들한테 돌아갔고...
그래서 21세기에 나온 각종 팝들을 많이 들었는데, 어째 그 중에서도 참고가 많이 된게 YG의 곡(?) 그런데 정작 제가 쓰는 보컬로이드 곡들이 여자 보컬로이드인데 남자 아이돌 곡들을 더 많이 들었다는 것이 약간 아이러니하긴 하죠.
그래서 청소년들의 애환을 담아서 '도시의 아이들'을 장르셔플 이벤트에서 내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것도 제가 안하던 장르라서 만드는 게 약간 낯설긴 했지만, 의외로 IA(분홍색 머리의 보컬로이드)가 이쪽 장르에 꽤 잘 맞아서 도움이 많이 되었죠.
크리크루(시유를 만든 SBS 아트텍에서 운영하는 보컬로이드 사이트) 내에서는 10대 분들이 많으셔서 공감이 많이 가셨다고 합니다. 장르셔플 이벤트에서도 BGA에 가사 일어번역을 적은 것 때문에 가사의 메시지성을 느끼셨다는 분이 많으셔서 다행이었어요.
물론 장르셔플에 나온 다른 곡들에 비해서는 제 실력부족 때문에 돋보이는 곡은 되지 못했지만요.
앞으로 시유 팬덤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BOF2012에서도 역시 시유 노래로 나갈 예정입니다. 참가할 수만 있다면요.
'보컬로이드 말고 실제 보컬을 쓰지 그러냐' 라는 의견은 기각하겠습니다. 제 곡에 쓰려고 산 보컬로이드니까요. 완전 연주곡이 아니면 보컬 들어간 곡은 앞으로 쭈욱 보컬로이드 곡들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런고로, 앞으로도 시유&IA&카아이 유키 등과 함께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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